금양이 보여준 경고: 주가는 오를 수 있어도 신뢰는 쉽게 무너진다
2023년 여름, 금양은 2차전지 테마의 중심에 있었다. 20만 원에 육박한 주가, 9조 원을 넘는 시가총액, 그리고 연일 쏟아지던 투자자들의 기대 섞인 환호. 그러나 그로부터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지금, 금양은 거래정지 상태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금 금양의 상황은 단순한 업황 악화나 주가 하락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감사의견 ‘거절’, 유상증자 철회, 최대주주의 주식 압류, 신용등급 하향, 불성실공시 벌점 초과, 그리고 관리종목 지정. 이 모든 항목은 현재 기업의 재무, 운영, 지배구조 전반에 걸쳐 구조적 신뢰 훼손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가 급등할 때 ‘미래 성장’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그러나 지금 이 기업을 둘러싼 리스크는 ‘미래의 기대’가 아니라 ‘현..